증권
신종 코로나에 콜록대는 럭셔리펀드
입력 2020-01-31 17:45  | 수정 2020-01-31 19:4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중국 소비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잘나가던 명품 기세가 꺾이고 있다. 이로 인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구찌 등 관련 종목을 담은 럭셔리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속속 돌아섰다. 3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8%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소비재 섹터지수 -1.6%를 하회하는 성적이다.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 펀드는 최근 1년간 17.9% 수익률을 올렸지만, 중국 소비 의존도가 높은 명품 기업 주가가 빠지자 최근 1개월 새 성과가 크게 떨어졌다. 이 펀드의 상위 편입 종목은 LVMH, 페라리, 케링, 에르메스, 에스티로더 등이다.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이 -0.92%로 하락 전환됐다.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 펀드도 에르메스와 LVMH 등 럭셔리 소비주 비중은 크지만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주가 많이 포함돼 1개월 수익률 2.36%로 선방했다.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은 -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던 럭셔리 펀드들이 1월 말 들어 저조한 이유는 중국 관련 명품주의 주가 부진 때문이다. 명품주는 올해 미·중 기술주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성장을 한 것으로 기대돼 왔다. 그러나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로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통제하면서 중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차갑게 식으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나스닥에 상장된 에스티로더는 219달러까지 갔던 주가가 일주일 새 급락해 지난 30일(현지시간) 198달러까지 떨어졌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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