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K이노 영업이익 흑자전환…업황 악화에 전망치 못미쳐
입력 2020-01-31 17:45  | 수정 2020-01-31 19:45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462만8000주를 장내 매수하며 주가 부양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수 대비 5.0%에 달하며 전일 종가 12만5000원 기준으로 모두 5785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자사주 매입은 2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480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자 공격적인 주가 방어에 나선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 2855억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영업흑자 2049억원)에 비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조7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1400원(우선주 1450원)으로 잠정 결정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기말 배당금인 주당 6400원에서 대폭 삭감된 수치다. 지난해 원유 정제마진 하락과 배터리 시설투자 등으로 배당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3.9% 늘어난 6조47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연간 기준 매출은 24조3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492억원으로 29.8% 떨어졌다.
건설업종 또한 지난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3093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1%나 대폭 감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6.7%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9383억원으로 5.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영업적자 94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적자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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