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대만 정부, 마스크 사재기 방지…일괄 구매 후 1인당 3개까지만…
입력 2020-01-31 16:2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만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공포에 마스크 사재기 조짐이 일자 일반 소비자 판매를 금지하고 마스크 일괄구매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보건 당국은 지난 60일 대만 내 공장이 하루 400만개꼴로 생산하는 마스크 전량을 정부가 사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월 15일까지 마스크를 일괄구매할 예정이며 우선 140만개를 검역· 의료기관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 260만개는 경제부를 통해 소비자에게 유상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구매물량은 편의점과 약국에 배정돼 1인당 3개까지 구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판매가격도 오는 2월1일부터는 종전 8대만달러(약314원)에서 6대만 달러로 인하될 것이라고 천 장관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위생복리부는 관련업계의 사재기와 폭리행위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위생복리부는 적발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및 최고 5000만 대만달러(약 19억6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인 신고를 촉구했다.
앞서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 등에서는 시민들이 마스크 공장 직영 판매점 주변에 장사진을 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미처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이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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