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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바통터치’ 이형범 함덕주, 연봉협상에서 엇갈린 희비
입력 2020-01-31 14:57  | 수정 2020-01-31 14:58
새 마무리 이형범, 구 마무리 함덕주는 연봉협상에서 희비가 갈렸다. 2020년 마무리를 두고 2라운드를 펼친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019년 시즌 중반 마무리를 함덕주(25)에서 이형범(26)으로 교체했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이형범, 필승조로 내려간 함덕주는 연봉협상에서 희비가 갈렸다.
두산은 29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들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형범은 5500만원에서 8700만원이 오른 1억4200만원에, 함덕주는 2억6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깎인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8년 12월 프리에이전트(FA) 양의지(33)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둥지를 튼 이형범은 67경기 61이닝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ERA) 2.66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6월부터는 기복이 있던 함덕주 대신 마무리 보직을 맡았고, 시즌 끝까지 지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거뒀다.
함덕주는 61경기 54⅔이닝 2승 5패 16세이브 7홀드 ERA 3.46을 기록했다. 나쁘다곤 할 순 없었지만 기복은 두산에 불안감을 낳았다. 6월부터 필승조로 보직을 옮긴 후엔 안정세였다. 2018년(67이닝 6승 3패 27세이브 ERA 2.96)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0년은 2라운드 개막이다. 이형범이 우선적으로 마무리를 맡지만 함덕주도 마무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함덕주가 2018년의 기량을 회복할 경우 마무리에 재승선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
다만 이제는 둘의 경쟁이 아니다. 이번 시즌 김강률(32) 곽빈(21)이 돌아온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윤명준(31) 최원준(24)도 있다. 마무리가 부진할 경우 제 3의 후보가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반대로 마무리에서 내려온 이는 필승조마저도 놓칠 수 있다. 이형범이 마무리를 지켜낼지, 함덕주가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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