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신종코로나 확산에도…입으로 닭발 뼈 골라내 '충격'
입력 2020-01-31 14:47  | 수정 2020-04-30 15: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공포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태국 한 공장에서 닭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태국 북동부 농카이의 온라인 매체가 게시한 해당 영상에는 8명의 근로자들이 생닭을 입으로 물어 능숙하게 뼈를 발라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근로자들의 침이 묻은 닭발이 그대로 바구니에 담겨 충격을 자아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태국 유력 인터넷 매체 카오솟은 `야생동물로 인한 질병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생닭을 물어뜯는 근로자들의 영상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오솟에 따르면 당국은 공장에 주의 조치만 내리고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공장은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담당 경찰 역시 조사 결과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장 주인은 "치아를 사용해 뼈를 발라내는 게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예전에는 펜지를 사용해 뼈를 발라냈으나 닭모양이 모두 망가져 수요가 떨어졌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 보건국 소속 치과의사인 왓차라퐁 홈웃티웡은 "입을 이용해 날 것인 육류의 살을 발라내는 것은 잇몸 질환, 충치,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헤르페스, 독감 등 타액을 통한 호흡기와 소화기 계통의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A형 간염, B형 간염 등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인 전염을 발생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업주에게 근로자들이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대신 펜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해당 공장은 문을 닫고 직원들의 도구 사용을 훈련에 나섰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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