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창원상의, `우한폐렴` 생산차질기업에 `특별연장기간` 인가 대정부 건의
입력 2020-01-31 14:33 

우한폐렴(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제조업에 생산차질이 심화되면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특별연장근로를 인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31일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생산차질 기업에 대한 선제적 특별연장근로 인가 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발송했다.
창원상의는 "창원의 제조업체들 최대 수입 대상국이 중국으로 전체 수입 물량의 20% 내외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특히 기계요소, 전기부품, 철강판 등 중간재와 원자재성 제품 수입이 많으나 최근 우한폐렴 사태로 제때 부품 수급이 이뤄지지 않아 창원 소재 다수 기업들이 생산 중단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우한폐렴 감염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내 산업생산이 크게 위축되면서 다수의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상태인데다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들도 다수 가동을 멈추면서 생산과 수급 차질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창원상의는 "중국과 분업구조가 짙은 국내 산업의 특성 상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또는 원자재 수급이 어려울 경우 국내 제품의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사태가 더 악화되기전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특별연장기간을 인가해야한다"고 요청했다.
창원상의는 중국으로부터 부품 및 원자재 수급 차질로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기업에 한해 향후 수급이 안정화 되었을 때 발생하는 업무량 폭증에 대해서는 이를 한시적으로 근로시간 총량 기준을 늘릴 수 있는 불가피한 사유로 인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또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향후 합리적이고 예상 가능한 생산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피해사실이 소명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특별연장근로를 선제적으로 허용해 줄 것을 주장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생산차질은 기업에 있어 마치 인간의 호흡차질과도 같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며 "현재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정상화 이후 생산 차질 분을 상쇄시키기 위한 업무량 폭증시기에는 보다 선제적인 특별연장근로 허용 조치가 필요하다. 이는 창원 뿐 아니라 중국과 분업구조가 긴밀한 국내산업 전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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