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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지목한 불펜 숙제…김지용·정찬헌의 활약
입력 2020-01-31 09:51  | 수정 2020-01-31 09:52
류중일 감독이 스프링캠프 출국 전 김지용 정찬헌을 언급했다. 이들이 성공적으로 복귀할 경우 불펜진은 한 층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부상에서 돌아오는 김지용(32)과 정찬헌(30)의 활약이 숙제다.”
프로야구 LG트윈스는 29일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류중일(57)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의 관건 중 하나로 김지용 정찬헌의 활약을 짚었다.
김지용과 정찬헌은 정우영(21) 고우석(22)이 등장하기 전 셋업맨, 마무리로 활약한 투수들이다. 김지용은 2016년 51경기 63이닝 3승 4패 17홀드 평균자책점(ERA) 3.57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후에도 8홀드-13홀드로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 정찬헌은 2018년 마무리로 27세이브를 수확했고, 지난해도 11이닝 6세이브 ERA 1.64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2019년은 자리를 빈 날이 더 많았다. 정찬헌은 2019년 5월 말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김지용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기 때문이다. LG는 이들의 공백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듯했지만 마지막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들 없이도 ‘잘 나간다라곤 할 수는 없었다. LG 불펜진은 ERA 3.82(4위), 61홀드(6위), 42세이브(3위), 13블론(최소 5위) 등 리그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다. 김지용 정찬헌의 공백은 정우영(21) 고우석(22)이 메웠다.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연착륙하며 자연스럽게 불펜 세대교체도 이룬 한 해였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시즌 후반 체력과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정우영은 후반기 13⅓이닝 ERA 6.08 난조에 빠졌고, 고우석은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다. 시즌 중반 급하게 데려온 송은범(36)도 해결사가 되진 못했다. 결국 큰 경기에서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던 것이다.
김지용 정찬헌은 지난 10일 먼저 호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통해 빠르게 담금질에 들어가고 있다. 시즌 중에 복귀가 예상된다. LG 불펜진은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송은범 진해수(34) 문광은(33) 등이 있다. 선발 경쟁을 펼칠 정우영 이우찬(28) 김대현(23) 임찬규(28)도 불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김지용 정찬헌까지 가세한다면 불펜은 한 겹 더 두꺼워진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나머지 선수들도 올라와야 탄탄한 팀이 될 수 있다. 올해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바라봤다. 정찬헌 김지용이 성공적으로 복귀해 탄탄한 팀에 보탬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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