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운전·보행 중 스마트기기 이용자 많아…"교통안전 의식개선 절실"
입력 2020-01-31 08:55 
2019년 교통문화지수 등급별 분류 [자료 = 국토교통부]

음주운전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운전·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는 여전히 높아 교통사고 우려가 컸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7.46점으로 전년(75.25점)보다 2.21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인구 30만 이상/미만시/군·구 4개 그룹으로 분류) 주민들의 운전행태 및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의 18개 평가지표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이다.
세부 평가지표를 보면 먼저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빈도(35.50%), 규정 속도위반 빈도(47.96%),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2.20%)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국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전자 10명 중 4명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명피해를 낸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강화(일명 윤창호 법)에 따라 음주운전 빈도(4.22%)는 전년(8.84%) 대비 대폭 낮아져 음주운전에 대한 의식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62%), 방향지시등 점등률(73.37%),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95%)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70% 초반대로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도시부 도로 앞좌석(86.48%)의 안전띠 착용 수준은 비교적 높았으나, 단속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뒷좌석은 36.43%로 미흡한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는 13점 만점에 5.48점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가 1위(84.03점),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상위이며, 충청남도, 부산광역시, 경상북도가 하위 지자체로 조사됐다. 특히, 울산광역시(79.29점)는 전년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17→5위)했다.
전국 229개 지자체 중 2019년도 교통문화지수가 큰 폭으로 향상된 지자체는 전라남도 무안군(67.72→81.54점, 군지역 상위 5%), 인천광역시 남동구(74.14→82.90점, 자치구 상위 10.14%), 경기도 안성시(71.31→83.33점, 인구 30만 미만 상위 12.24%)가 선정됐다.
어명소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의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도 "아직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가 35.5%로 매우 높고 보행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 역시 2018에 비해 많이 줄어들지 않아 교통사고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운전·보행 중에는 전방 주시와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전 및 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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