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국 전 장관, 재산 53억4천만 원 신고…10달 새 1억 2천 감소
입력 2020-01-31 08:00  | 수정 2020-02-07 08:05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작년 3월 재산공개 때보다 1억2천786만 원 준 53억4천85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작년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사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25명의 재산등록사항을 오늘(31일)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10월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했습니다.

조 전 장관 재산은 작년 3월 정기 공직자 재산공개 때와 비교해 보유한 토지·건물 가액이 공시지가 상승으로 1억2천849만 원 증가했지만, 예금 인출과 펀드 매각 등으로 예금 재산이 2억5천636만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관보에 게재된 조 전 장관의 재산은 퇴직일인 지난해 10월 15일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작년 3월 공개된 재산은 2018년 12월 31일을 당시의 재산입니다. 따라서 조 장관의 재산은 약 10개월 만에 1억2천여만 원이 감소한 셈입니다.

우선 조 전 장관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는 1억2천800만 원 오른 10억5천600만 원,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명의의 강원도 강릉시 임야는 49만 원 오른 374만 원으로 신고됐습니다.

본인의 예금 재산은 1억6천259만 원이 증가한 7억6천993만 원이었지만, 정 교수의 예금 재산은 4억2천105만 원이 줄어든 22억8천307만 원이었습니다. 특히 정 교수의 펀드(한국투자증권) 보유 금액이 3억8천942만 원가량 줄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재산 신고를 하면서 예금 보유액 감소 사유에 대해 변호사 수임료와 병원비, 생활비 등에 지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윤제 전 주미대사는 지난해 10월 귀임하면서 2018년 12월 31일 기준 자신의 재산을 이전보다 3억5천713만 원 증가한 58억214만 원으로 신고했습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대문구 단독주택과 모친의 강남구 아파트 등 보유 건물 가액이 2억5천492만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현직자 기준 재산 상위자는 조 전 대사(58억214만 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51억1천681만 원), 박흥경 주캄보디아 대사(24억6천764만 원) 등이었습니다. 조 전 대사는 퇴임했지만, 재외공관 근무로 인해 보류했던 2018년도 재산을 신고한 것이어서 현직자에 포함됐습니다.

퇴직자 가운데서는 조 전 장관(53억4천859만 원)의 재산이 가장 많았고, 박준성 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36억4천977만 원),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25억1천89만 원) 등이 뒤따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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