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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무잡잡’ 이명기 “타격에 초점…내가 잘하면 된다”
입력 2020-01-31 06:06 
NC 다이노스가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캠프로 출국했다. NC 이명기가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9일 인천공항에 나타난 이명기(33·NC다이노스)는 더욱 까무잡잡해져 있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개인훈련을 많이 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명기는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고, 설날 전에 들어왔다. 이적 후 첫 캠프라 몸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프로 3번째 유니폼을 입고, 맞이하는 첫 스프링캠프다. 2006년 SK와이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명기는 2017년 초반 KIA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고, 지난해 중반 다시 NC로 팀을 옮겼다. 우타거포가 필요한 KIA는 이우성(26)이 필요했고, NC도 외야수가 부족했기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명기 영입은 NC로서는 성공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소금같은 존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NC 이적 후 이명기는 3할 타율(219타수 67안타, 타율 0.306)을 기록했다. NC가 5위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는데 이명기의 역할이 컸다. 무엇보다 NC 간판타자인 박민우(27)의 쓰임새가 다양해질 수 있었다.
박민우도 이날 출국에 앞서 (이)명기형이 있어 잘했다. 명기형과 내가 잘하면 핵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에 이명기는 (박)민우가 나보다 더 잘하니까 내가 더 잘해야 한다”며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지난해는 부진했다. 지난해보다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는 실력이 안되면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제가 잘해야 하고, 경쟁이라기보다는 그냥 내가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명기다. 이명기는 성적 자체가 제 기본 성적보다 하락했다.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이 안 나와서 스스로 답답했는데, 질 좋은 타구 날려야 스스로 내 가치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여파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홈런타자가 아니라 크게 느끼지는 못하지만, 수비를 할 때 이전과 차이가 느껴진다.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감소한 걸 보면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명기는 수비와 주루도 신경써야 하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면서도 타격은 작년에 만족스럽지 못해서 더 신경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도 나이가 있는 축이라 모범이 돼야 한다. 아프지 않고, 시즌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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