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물류창고로, 섬으로"…격리 수용 놓고 각국 진통
입력 2020-01-30 19:41  | 수정 2020-01-30 20:11
【 앵커멘트 】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킨 각국은 자국 내에서의 격리 수용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습니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전까진 다양한 방식으로 격리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카운티의 공군기지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우한 주재 미 영사관에서 근무하던 외교관을 포함해 우한에 있던 미국민 195명이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국제공항에서 각각 2차례 검진을 받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탑승객 전원이 자발적으로 공군기지에 남겠다고 밝혀 72시간 동안 물류창고에 임시 수용될 방침입니다.

호주에서는 송환자들이 본토에서 약 2,600km 떨어진 크리스마스섬에 있는 이민자 수용소에서 2주간 격리 수용될 예정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호주 정부는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듀튼 / 호주 내무부 장관
- "우리가 취한 조치는 우리나라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204명을 상대로 검사를 시행한 뒤 미리 준비한 호텔이나 자택에 머물게 하면서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도 귀국자들을 별도로 마련한 의료시설에 2주 동안 격리 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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