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방을 공개합니다"…조리 과정 보고 믿고 먹는다
입력 2020-01-30 19:32  | 수정 2020-02-10 08:54
【 앵커멘트 】
외식할 때 식당 주방을 들어가볼 수 없으니 혹시 지저분하진 않을지, 반찬을 재활용하진 않을지 걱정된다는 분들 있으시죠.
이런 소비자를 겨냥해 음식의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보고, 믿고, 먹으라는 거죠.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치킨집입니다.

닭을 튀기는 조리실 안에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소비자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조리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조리과정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경 / 서울 여의도동
- "아무래도 CCTV로 볼 수 있으니까 조금 믿고 매장에서 먹거나 배달도 시켜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장안동의 한 육개장집에는 매장 안에 주방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TV가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CCTV를 설치한 건데, 아무래도 위생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고객들의 신뢰가 쌓이면서 매출도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장연춘 / 육개장집 매니저
- "칼, 도마, 접시, 그릇, 삶는 통 등 모든 조리과정에서 쓸 수 있는 걸 다 신경 쓰고 소독하고 매일매일…."

▶ 인터뷰 : 곽노성 / 한양대 교수 (전 식품안전정보원장)
- "주방공개가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도 그만큼 매출 증대를 크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방 공개가 하나의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조리 과정을 생중계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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