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픽뉴스] 트랜스젠더 여대생·펜치보다 입
입력 2020-01-30 19:30  | 수정 2020-01-30 20:39
【 앵커멘트 】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30일)은 민지숙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트랜스젠더 여대생'입니다.

【 질문1 】
얼마 전에 트랜스젠더 군인이 이슈가 됐었죠. 이번엔 대학인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남성이 여대에 합격한 건데요.

지난해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A씨는 석 달 뒤 수능을 보고 숙명여대 법학과에 합격했습니다.

A씨는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인 박한희 변호사를 롤 모델 삼아 어린 시절부터 법조인의 꿈을 키워왔다고 합니다.

【 질문2 】
성전환 군인은 강제 전역이 결정됐죠. 해당 여대는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일단 규정상 문제 될 것은 없다고 합니다.

A씨가 이미 법원에서 성별정정 허가를 받아 주민번호 앞자리가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다만, 전례가 없던 일이라 기숙사 생활 등 세부적인 지침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 질문2-1 】
근데 이미 입학 지원 때 여성으로 바뀌어있었는데 이 사실은 어떻게 알려졌죠?

【 기자 】
사실 합격 통지를 보낸 숙명여대는 지금까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A씨가 오늘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성전환 수술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합니다.

앵커께서도 여대에서 공부하셨는데, 혹시 '여대를 졸업한 남성'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질문3 】
아니요. 처음 듣는 소식입니다?

【 기자 】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찍이 우리나라에서
여대를 졸업한 뒤에, 남성으로 성전환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소수자 인권 문제 이슈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한 여대는 성전환자뿐 아니라 자신을 남성이나 여성으로 규정하지 않는 '논 바이너리'의 입학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호적상 성별이 남성이어도, 스스로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학생을 내년부터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직 주민번호나 신체의 변화만을 기준으로 성별을 구분하는 우리나라의 인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타고난 성별만큼이나 스스로 인식하는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펜치보다 입'입니다. 혹시 안주로 즐겨 먹는 뼈 없는 닭발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시나요?

【 질문4 】
닭은 뼈가 작아서요. 작은 도구를 사용해서 뼈를 제거할 것 같은데 아닌가요?

【 기자 】
맞습니다. 보통 작은 칼을 이용해 크고 작은 뼈를 일일이 골라내야 하는데요.

태국의 한 공장에서 닭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근로자 여러 명이 닭발이 담긴 커다란 통 앞에 앉아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데요.

먼저 닭발을 입으로 가져가 한 입 물어 뼈를 뱉어내고 나서 생고기만 다른 통으로 옮겨 담습니다.

【 질문5 】
보기만 해도 끔찍한데요. 위생 당국이 조치에 나섰나요?

【 기자 】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결국 보건 관계자들이 공장을 찾아 단속에 나섰는데요.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대신 펜치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라는 강제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억울함을 호소한 공장 주인의 해명이 더 황당한데요.

예전에는 펜치를 사용했지만, 뼈가 부서지는 바람에 결국 사람 입이 작업에 더 효율적이었다는 겁니다.

【 질문6 】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 이게 위생상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나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상식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인데요.

치과의사들은 살점을 뜯어내기 위해 입을 사용하면 침에 의해 온갖 종류의 병균이 옮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흡기, 소화기 계통의 박테리아는 물론 잇몸 질환이나 충치, 독감 등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코로나바이러스로 전세계가 들썩이는 상황이어서 더 충격적으로 다가 오네요. 픽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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