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샤킬 오닐 “코비 사망 소식에 넋이 나갔다”
입력 2020-01-30 18:28  | 수정 2020-01-30 20:54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샤킬 오닐이 눈물을 쏟았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정문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공룡 센터 샤킬 오닐(48)이 눈물을 쏟아냈다.
오닐은 최근 미국 방송 TNT가 LA레이커스 홈구장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한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오닐은 레이커스 시절 3차례 우승을 합작한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최근 오닐은 여동생의 사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알다시피, 지난 몇 달은 정말로 힘들었다. 여동생을 잃었고, 그 이후로 잠을 못 잤다. 그리고 며칠 전 조카가 울면서 나에게 다가와 핸드폰을 보여줬다. 믿을 수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소식에 제 영혼이 몸을 떠난 것 같았다”라고 돌이켰다.
오닐은 47살에 할머니 두 분이 돌아가시고, 새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내 여동생을 잃었다. 그리고 지금 내 동생(Little Brother)까지 잃었다”라며 슬픔에 잠겼다. Little Brother라는 수식어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샤킬 오닐은 1996~2004년 레이커스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와 한솥밥을 먹었다. 2000~2002년 3연속 우승을 주도한 오닐과 코비는 NBA 사상 최고의 원투펀치 중 하나로 꼽힌다.
오닐은 여기서 50점을 넣으라고 했는데 코비가 60점을 넣었다. 코비랑 많은 시간 말을 했는데 다시 말해봤으면 좋겠다”라며 브라이언트 은퇴 경기 당시 대화를 회상하며 느낀 허망함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오닐이 떠난 후에도 레이커스에 남아 2009·2010년 2연패를 주도했다. 오닐은 우린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훌륭한 레이커스이자 가장 위대한 선수를 잃었다”라는 말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향년 42세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