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종 코로나 걱정에 자녀 졸업식도 못 본다?
입력 2020-01-30 17:55  | 수정 2020-02-06 18: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자 부산 각급 학교 졸업식이 대강당 대신 교실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찾는 학부모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오늘(30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일(31일) 부산진여중, 금명중, 금정중, 두송중 등 4개 학교에서 졸업식이 열립니다.

4개 학교 졸업식 장소는 모두 교실입니다.


대강당에서 졸업생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하는 관례가 신종코로나 사태로 올해는 '교실 졸업식'으로 대체됐습니다.

일부 학교 졸업생들은 학교 측에 대강당에서 모여 졸업식을 하자고 의견을 냈으나 학교 측은 고심 끝에 '교실 졸업식'으로 결정했습니다.


학생들은 졸업식에 선보일 영상을 제작했으나 다 같이 볼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4개 학교는 이날 학생 안전을 위해 졸업식에 외부인을 출입을 통제한다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졸업식이 종료된 뒤 학교 건물 밖이나 운동장에서 자녀와 기념촬영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학부모는 "자녀 졸업식을 못 보게 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처사"며 학교 측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3년을 보내면서 쌓은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 강당 졸업식을 해달라고 의견을 제시했으나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실별로 졸업식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지역 고등학교는 2월 11일, 중학교는 2월 12일, 초등학교는 2월 21일 대부분 졸업식을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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