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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나란히 3년 계약…김태형 감독 “(오)재원아 잘 부탁한다”
입력 2020-01-30 16:4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왼쪽)과 주장 오재원(오른쪽)은 나란히 3년 계약을 맺었다. 2022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계약 기간 3년. 곰 군단의 감독에 이어 주장은 3년을 더 동행한다.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과 찰싹 붙는 걸 묻자 껄껄 웃기부터 시작했다.
김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굳이 오재원과 나의 계약 기간을 연결할 필요도 없다”라며 그런데 어떻게 또 그렇게 됐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9년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계약 기간이 만료된 김 감독과 3년 총 28억원에 재계약했다. 역대 KBO리그 사령탑 최고 대우다.
김 감독은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후 5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시리즈 우승만 세 차례다.
김 감독은 2022년까지 두산을 이끈다. 뒤에서 오재원이 민다.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한 오재원도 3년 19억원에 계약했다. 선수가 계약 기간 3년을 먼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오재원은 이에 대해 지난해 부진했던 만큼 더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오재원의 ‘리더십은 선수단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도 오재원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오재원은 올해도 두산의 주장을 맡는다. 2022년까지 김 감독과 함께 한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 주장으로서 지난해 너무 잘해줬다. 올해도 전화 통화하면서 ‘잘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예비 FA) 최주환과 2루수 경쟁을 벌여야 하고 주장으로 (할 일도 많아) 힘들겠으나 분명히 잘할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한편, 두산은 이날 스프링캠프를 하러 호주로 출국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의 질롱코리아센터에서 1차 훈련을 실시한 후 내달 23일 일본 미야자키로 건너가 실전 위주로 2차 훈련을 진행한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기분은 항상 같다. 새롭고 기대가 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젊은 선수들을 점검할 것이다. 괜찮다는 보고를 들었는데, 한둘이 도움이 된다면 팀 운용이 수월해질 것 같다”라고 전했다.
주전 1명이 제외됐다. 3루수 허경민은 훈련 도중 코뼈가 골절돼 29일 수술했다. 회복 경과를 지켜본 후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김 감독은 액땜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래도 큰 부상이 아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교체했다. 김 감독은 알칸타라와 플렉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기대가 크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플렉센은 적응이 문제지만 기본 평가가 우수하다. 린드블럼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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