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명령
입력 2009-01-23 11:13  | 수정 2009-01-23 19:16
【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관타나모 시설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전 부시 정부 정책과 결별을 시작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 관타나모 테러용의자 수용시설을 1년 안에 폐쇄하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수감자들에 대한 적절한 처우가 이뤄지도록 했고, 관타나모 수용소를 신속히 폐쇄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테러 사건 용의자를 가둔 관타나모 수용소는 부시 행정부가 적법한 절차 없이 구금했다는 점과 고문 의혹까지 불거져 논란이 된 곳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에 발 빠르게 나선 것은 미국에 대한 나쁜 이미지의 상징물을 털어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테러 용의자들을 심문할 때 고문이나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고문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뿐만 아니라 아랍국들 간에 영구적인 평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동 특사를 이른 시일 안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미국 외교수장으로서 집무를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파워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힐러리 장관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도전의 시대를 맞아 기회를 잡으려면 21세기의 수단과 해결책이 요구됩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한 힐러리 국무장관은 선서 직후 상원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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