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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문제 해결 후 검색어 1위 핫이슈…이영하 “어쩔 수 없는 일”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30 16:10  | 수정 2020-01-30 17:23
이영하는 30일 호주로 출국하면서 병역 문제 해결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1위 이영하.
지난 15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3)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결혼(18일) 소식과 함께 병역 문제를 해결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였다.
결혼보다는 병역이 더 큰 화제였다. 대한민국에서 병역은 민감한 사안이다.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다.
이영하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장기대기로 면제 대상자가 됐다.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곧바로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그해 3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기했다.
이영하의 병역 문제 해결 소식이 알려지자, 여론은 뜨거웠다. 병역을 기피하지 않았으며 불법 행위를 범하지도 않았다. 사회적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일이다.
현역 병역법상 사회복무요원이 복무 기관을 배치받지 못하고 3년이 경과하면, 면제 대상자가 된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로 출국하는 이영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순식간에 많은 일이 몰려 얼떨떨하다. 어제(29일)까지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정신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영하는 (병역 문제는)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운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내가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신경 쓰지 않고 목표만 바라보며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2019년은 이영하에게 최고의 시즌이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인 성적도 정점을 찍었다. 선발투수 풀타임 첫 시즌에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 승률 0.810을 기록했다.
연봉은 1억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170%(1억7000만원)가 인상됐다. 팀 내 인상률 및 인상액 모두 1위였다. 이영하는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만족스럽게 서명했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결혼 후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는 이영하는 ‘건강한 시즌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이젠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운동도 소홀하지 않게 하고 있다”라며 딱히 목표를 정한 건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 지난해는 운이 많이 따랐다. 올해는 내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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