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급락
입력 2020-01-30 15:53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로 나서며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3.74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180선 보합권에서 머물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물량을 내놓으면서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장중에는 214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감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재차 고조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센티멘털이 위축됐다"면서 "세계보건기구가 30일(현지시간) 긴급 위원회 재소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상태 선포를 재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단기적으로 공포 심리가 극대화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다만 "올해 코스피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210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임을 감안할 때 단기 조정은 매수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전자, 섬유의복, 제조업, 건설업, 운송장비, 유통업, 기계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07억원, 441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663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5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 현대모비스, 셀트리온, 삼성물산, LG생활건강, SK텔레콤 등이 1~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올랐고 752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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