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女 성전환 20대, 숙명여대 첫 합격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이 올해 숙명여자대학교 정시모집에 최종 합격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합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A(22)씨는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정시모집 일반학생전형을 통해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한달 앞둔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성별 정정 허가를 받았다. 이 때 A씨의 주민등록번호 앞 숫자가 '1'에서 '2'로 변경됨에 따라 A씨는 여대에 지원하는 데에 절차상 제약을 받지 않았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A씨가 합격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등록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신입학 여부는 미정인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에는 현역 군인 신분 상 처음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부사관 변희수(22) 하사가 육군의 전역 결정에 따라 강제 전역한 바 있다. 변 전 하사는 여군으로 군에 남기를 희망했으나 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성 소수자 문제가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