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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곡 ‘블랙스완’ 무대 통해 엿본 방탄소년단 신보 [M+가요진단②]
입력 2020-01-30 12:31 
방탄소년단 ‘제임스 코든쇼’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티스트로서의 고뇌를 고백했다. ‘제임스 코든쇼에서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맨발 퍼포먼스는 진실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의 신보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인기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이하 ‘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해 정규 4집 선공개 곡 ‘Black Swan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제임스 코든쇼에서 숲속과 호수를 표현해낸 무대에서 몽환적인 느낌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블랙스완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진솔한 고백이 고스란히 녹여있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선공개곡 ‘Black Swan은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의 명언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곡으로, 무용수가 춤을 그만둘 때 첫 번째 죽음을 맞이하듯이, 아티스트로서 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되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담아냈다.
방탄소년단 ‘블랙스완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이 고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던 건 의상과 맨발 퍼포먼스였다. 방탄소년단은 거추장스러운 액세서리를 하지 않은 채 검은 의상만 입고 등장해 맨발로 무대를 소화해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집중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곡의 의미를 되새기는 지점이었다. 아티스트로서 겉치레 없이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갖게 되는 부담감과 두려움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날아오르겠다는 다짐도 담겨 있는 퍼포먼스였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방탄소년단은 ‘블랙스완에서 자신들의 고민을 담아냈지만, 그 안에 녹여있는 두려움은 우리들의 삶과도 맞닿아 있어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블랙스완을 통해 본 네 번째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7은 방탄소년단이 현재 위치에서 갖는 깊은 고민들이 담겨져 성숙해진 음악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M은 제62회 그래미 어워즈 인터뷰에서 여러분들이 무엇을 기대하시든 그 이상일 거고 강력할거다”라며 한층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음악성을 자부했다. 뿐만 아니라 제이홉도 새 앨범을 듣고 무대를 보면 알게 되시겠지만 방탄소년단을 좋아한 게 최고로 잘한 일이구나 하실 거다”고 맞장구를 쳐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선공개곡 ‘블랙스완을 통해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과 심오한 고백 속 방탄소년단의 음악 방향성을 시사했다. 아티스트로서 겪는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진정성 담은 앨범으로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는 대중들이 방탄소년단의 새 음악을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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