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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최충연, 프로야구에서 영구추방시켜야
입력 2020-01-30 11:54 
최충연이 음주운전이 적발돼 스프링캠프서 제외됐다. 지난해 선배 박한이의 쓸쓸한 은퇴에도 경각심은 없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1년 전 레전드의 허무한 은퇴는 잊힌 걸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충연(23)이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했다. 과거 같은 우를 범했던 정형식(29) 박한이(41)처럼 결별할 때다. 프로야구에서 '음주운전'을 완전 추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충연은 24일 오전 2시 대구 시내 모처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혈중 알코올농도 0.036%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자체 징계를 기다린다. 30일 스프링캠프 출국길에 나선 허삼영 감독과 주장 박해민(30)은 ‘선수단 관리 미흡의 이유로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사과했다.
삼성은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 첫 걸음부터 먹구름이 꼈다. 온전히 최충연 때문이다. ‘필승조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를 잃었다라는 문제는 나무만 본 것이다. 불과 1년 전 팀 레전드의 쓸쓸한 퇴장을 들춰낸 것이 숲이자 더 큰 문제다.
삼성은 음주운전을 했던 2014년 정형식, 2019년 박한이와 이별했다. 외야 유망주 정형식은 임의탈퇴, 팀 레전드 박한이는 스스로 은퇴를 결정했다.
박한이와 이별은 삼성도 쉽지 않았다. 삼성에서만 통산 19시즌 2174안타 타율 0.294 146홈런 906타점을 기록한 타자에게 은퇴식조차 열어주지 못했다. 대신 ‘음주운전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최충연은 그 광경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후배다. 최충연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결별을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은 정형식 박한이 때와 달리 아직 아무런 말이 없다.
최충연은 저물어가는 레전드를 보며 깨달은 바도 없었고, 최근 야구계에서 연달아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경각심도 없었다. 최근 음주운전을 저질렀던 윤대영(26) 강승호(26) 박한이는 모두 야구공을 놓았다. 삼성은 썩은 뿌리를 뽑아내야 할 때다. '음주운전'이 더 이상 프로야구에 발을 못붙이도록 해야 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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