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합] 반도체 악화에 실적부진…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33.7%↓
입력 2020-01-30 10:04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19년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절반으로 떨어졌다.
30일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프리미엄 세트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1.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메모리 실적 약세로 33.70% 감소했다.
2019년 연간으로는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8%, 52.84% 줄었다.
4분기 반도체는 매출 16조7900억원, 영업이익 3조45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메모리의 경우 D램 가격이 하락해 감소했고,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은 증가했다.

4분기 메모리는 서버 고객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함께 5G 영향에 따른 주요 응용처의 수요 확대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그래픽용 GDDR6 등 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했다.
시스템LSI는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5G 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의 HPC 칩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매출 8조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도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자료 편집 = 김승한 기자]
4분기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24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무선 사업은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으나, 연말 성수기 효율적인 마케팅비 운영과 갤럭시 A시리즈 등 주요 모델 수익성 유지로 인해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5G 매출은 증가했으나, 국내는 5G망이 상반기에 조기 확산됨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CE(소비자가전)부문은 매출 12조7100억원, 영업이익 8100억원을 기록했다.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TV사업은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QLED TV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고,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에 비스포크 냉장고, 대형 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2019년 시설투자 집행규모는 약 26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반도체 22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2000억원 등이다.
배당은 보통주 1주당 354원, 종류주 1주당 355원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0.6%, 0.8%이다. 배당금총액은 2조4054억2780만120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2019년 12월31일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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