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10만 농민 대표' 농협회장 선거 D-1…역대 가장 '안갯속'
입력 2020-01-30 10:00  | 수정 2020-01-30 14:20
【 앵커멘트 】
전국 210만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년 임기의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20여 개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 등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요.
지난 1988년 민선으로 바뀐 뒤 역대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자가 경쟁 중인데, 아직까지도 판세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도 선거 결과는 '안갯속'입니다.

앞선 선거들에서는 5명 남짓의 후보자가 입후보한 데 반해, 이번엔 10명의 후보자가 유례없는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권역별 대표주자들에 관심이 쏠립니다.


우선 경기 출신의 이성희 후보는 중앙회에서 감사위원장을 7년 간 역임한 경력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후보자 (경기 성남 낙생농협)
- "농업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서 농협에서 무엇인가를 꼭 해야한다는 각오와 농촌에 젊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충청도에서도 회장이 나올 때가 됐다는 이른 바 '충청 대망론'을 등에 업은 이주선, 김병국 후보 등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선 / 후보자 (충남 아산 송악농협)
- "일 잘하는 일꾼, 경험 많은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그런 사람을 세우는 게 농협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대의원이 몰려있는 영남과 호남권 후보들도 유력주자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강호동 / 후보자 (경남 합천 율곡농협)
- "젊음과 열정, 패기와 용기가 있는 후보가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후보가 아닌가 해서 젊음과 열정을 가지고 하겠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 인터뷰 : 유남영 / 후보자 (전북 정읍농협)
- "농도이면서도 회장을 한 적이 없거든요. 전북에서 한 번해서 농업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회장으로 끌고가는 것도…."

전국 농협 조합장 1,118명 중 292명의 대의원이 참가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됩니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2차 투표가 이뤄지는데, 이 경우 후보자간 '합종연횡'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의 70%가 지역주의 투표 경향이 약한 초·재선 조합장들로 구성되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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