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홍상수와 김민희, 베를린영화제 간다
입력 2020-01-30 08:45 
`도망친 여자`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영화제작전원사]

한국의 시네아스트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를 주연으로 찍은 신작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30일 영화제작전원사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도망친 여자'가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소식과 함께 올봄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연은 김민희이며 서영화,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가 출연한다. 주인공 감희가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세 명의 옛 친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홍상수 감독은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한국 감독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가는 것만 네 번째다. 그간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초청 받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배우 김민희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왼쪽)과 배우 김민희 [사진 제공 = 영화제작전원사]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20일 막을 연다.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소통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존재한다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조건에 관한 영화"라며 "매력적이며 신비로운 보석 같은 작품인 '도망친 여자'는 다시 한 번 무한 종류의 세계들이 가능함을 암시한다"고 평가했다.
'도망친 여자'의 국내 개봉은 올봄으로 예정돼 있다. 상영 시간은 77분.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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