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청와대 선거개입' 13명 기소…이성윤과 또 충돌
입력 2020-01-30 08:00  | 수정 2020-01-30 08:47
【 앵커멘트 】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는데, 이성윤 지검장은 마지막까지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주요 인물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해당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올라온 지 두 달여 만입니다.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송철호 울산시장 등 기소된 13명에겐 대부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생산해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 개입하고 상대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출석을 연기해 온 황운하 전 청장과 울산시 내부 정보를 송 시장 선거캠프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울산시 공무원들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어제 열린 대검 주례회의에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은 마지막까지 이들의 기소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참석자들이 모두 찬성 의견을 밝히면서 윤석열 총장이 직접 기소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소가 결정되기 전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습니다.

사건 처리 과정에 내외부 협의체를 활용하라는 법무부의 지시를 두고 정희도 대검 감찰2과장이 선거개입 의혹 등 특정 사건에 개입하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한 겁니다.

중앙지검에 이어 서울동부지검도 조국 전 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의 공범으로 백원우, 박형철 전 비서관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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