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현상금' 붙은 우한 시민들…신고하면 33만원
입력 2020-01-30 08:00  | 수정 2020-01-30 08:21
【 앵커멘트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차이나 포비아' 중국인 공포증이 감지되고 있는데요.
중국 내에서는 병의 발원지인 우한 사람들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가 흙더미로 막혀 있습니다.

전염병 예방 현수막이 걸린 한 마을 입구에선 출입자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습니다.

모두 우한 사람들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천슈이 / 촨커마을 주민
- "감염자 한 명만 들여보내면 마을은 쑥대밭이 됩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중국 내 '우한인 공포증'이 커지는 가운데 허베이성 스좌장 일부 지역에선 우한에서 온 '미등록자'를 신고한 사람에게 2천 위안, 우리 돈으로 33만 원 정도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허베이성 또 다른 곳에도 1천 위안을 포상금으로 걸었습니다.

우한인 배척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의료진들은 속속 우한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우한에 추가로 투입된 의료진만 무려 6천 명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장중잉 / 칭하이시 간호사
- "이번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겁니다. 조금만 참아라, 우한. 우리는 너와 함께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건설 중인 임시 격리 병동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조만간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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