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 돋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해와 진실
입력 2020-01-30 08:00  | 수정 2020-01-30 08:31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기종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퍼지고 있습니다. 눈만 마주쳐도 감염된다, 손 세정제도 소용없다 같은 얘기들이 나오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죠?

【 기자 】
단순히 눈만 마주쳐도 전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로 나온 침 속의 바이러스가 눈으로 들어가거나,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빌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과장된 겁니다.

알코올이 70% 정도 포함된 손 세정제라면, 바이러스 대부분이 사멸되는 만큼 효과적인 예방법이 맞습니다.

자주 손을 씻는 것이 좋지만 이게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휴대용 손 세정제를 대안으로 해도 좋습니다.


【 질문 2 】
그럼 60대 이상 연령대만 중증 환자로 이어진다는 얘기는요?


【 기자 】
고령자는 평소 앓던 질병이 있을 수 있고, 현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자가 치유능력이 부족해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망자도 고령층에 집중됐고요.

하지만, 60대 이상만 위험하다는 건 아닙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례에서는 아직 없지만 2015년 메르스 경험을 되짚어보면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으로 인해서 젊은 환자도 증세가 심각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신종 감염체가 체내에 들어와서 면역계와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이라는 물질이 분비돼서 정상 세포를 망가뜨리는 건데요.

평소 특별한 질환이 없이 건강한 젊은 사람도 질병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정상 세포가 망가지면 항바이러스 치료제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질문 3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고비는 언제일까요?


【 기자 】
중국 안팎에서 전망이 엇갈립니다.

사스를 퇴치한 영웅으로 불리는 중국 호흡기질환 전문가, 중난산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앞으로 감염 확산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그러니까 오는 4일부터 7일 사이에 절정에 이르렀다가 그 이후 대규모 환자 증가는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소 낙관적인 전망인데,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습니다.

홍콩대 연구진은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이미 우한 내에서만 감염자가 4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월 말이나 5월 초 절정을 지난 뒤, 6~7월에나 약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각국 보건당국의 방역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따라 이 같은 예측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질문 4 】
의심증상이 있을 때 신고하는 1339, 전화가 빗발치자 인력을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고요?


【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 신고를 받는 '1339 콜센터' 상담원을 모집했는데요.

콜센터 상담 인력을 27명에서 46명으로 늘렸고, 다음 달 중순에는 15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번 충원 인력은 한 대기업 계열 위탁 운영업체를 통해 이뤄졌는데,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내면서 '초보 가능'이라고 적었습니다.

상담 인력은 신고 내용을 듣고 선별 진료소나 역학 조사관에게 연결해주는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의학 지식 없는 초보자에겐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공고는 일단 내려진 상황인데요.

해당 업체는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전문성이 있는 인력을 채용하려고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클로징 】
네, 2차 감염 차단으로 확산을 막는 중요한 일인 만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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