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자 들른 카페·식당도 공개하라"…가라앉지 않는 불안감
입력 2020-01-30 08:00  | 수정 2020-01-30 08:38
【 앵커멘트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지만, 이들의 이동 경로 중 카페와 식당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위험도가 낮은 곳은 굳이 공개하지 않겠다는 건데, 반쪽짜리 정보를 쥔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산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특정 장소에 확진 환자가 다녀갔다는 일명 '카더라'가 사실인지를 묻고, 댓글로 갑론을박을 벌입니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진자 동선 공개에 대한 불만이 퍼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총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의 이동 경로 중 편의점과 의료기관 등은 공개됐지만, 일부 카페와 음식점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비공개입니다.


정부는 '밀접 접촉자'가 없어 상대적으로 감염 확률이 낮은 장소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환경이 오염이 가능하긴 한데, 바이러스가 환경 자체에서 오래 버티진 못하거든요. 소독이 되면 거의 소멸하기 때문에 감염 확률은 높진 않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 내에서는…."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인천 부평동
- "아무래도 계속 지금 다들 불안해하는 추세고, 구체적인 장소를 (더) 알려주시면 건강관리에 있어서 유익하지 않을까…."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면서 사망설 등 일부 가짜뉴스까지 떠돌고 있는 상황.

이런 불안감을 잠재우려면 방역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