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우한 폐렴 비상 와중에 수원시의회 제주 연수 `비난`
입력 2020-01-29 20:2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경기도 수원시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비난이 일고 있다.
29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36명과 의회 공무원 25명 등 61명은 지난 28일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났다. 연수는 30일까지 의정특강, 화합의 시간, 송악신일본군동굴기지 방문, 곶지왈 환상의 숲 탐방, 제주도청 미래 전략국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짜여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저지를 위해 당국이 사투를 벌이고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와중에 제주행 연수를 떠난 것을 놓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과 기획재정위원회가 28일로 예정됐던 제주도 연찬회 일정을 취소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비난 여론이 일자 조명자 의장 등 의원과 의회 공무원 12명은 이날 오후 급히 수원으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의원들은 예정대로 30일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명자 의장은 "출발 당시에는 수원지역내 유증상자가 없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며 "나머지 의원들이 복귀하는 대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대책단을 꾸리는 등 의회 차원에서의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수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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