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인 출입금지" 확산…"무분별한 혐오는 경계해야"
입력 2020-01-29 19:32  | 수정 2020-01-29 20:46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발원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자체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밀집지역에 음식 배달을 금지해달라는 배달원들의 요구가 논란이 되는가 하면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내건 곳도 늘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전체 이용자의 17%에 달하는 큰손이지만, 출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개인 관광객도 후베이성 출신은 입장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카지노 관계자
- "여권에 출국 공항 스탬프를 찍지 않습니까? 그걸 확인해서 후베이성 출신은 출입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요."

서울 중심가의 일부 식당에도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었고,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백화점 식품관에는 바이러스가 침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시식 코너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넷에선 중국인에 대한 혐오 정서가 더욱 노골적으로 퍼지면서 '노 차이나' 마크까지 등장했습니다.

급기야 배달앱 노조가 중국인 밀집지역 배달금지를 본사에 요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태 /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 "중국하고 사드 외교갈등도 있었고,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편견이 동원된 면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경계해야 하지만 전체 중국인에 대한 지나친 혐오감 조장은 양국 관계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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