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청와대 선거개입' 13명 기소…이성윤과 또 충돌
입력 2020-01-29 19:31  | 수정 2020-01-29 20:57
【 앵커멘트 】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당시 청와대 핵심 관계자를 포함한 1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 질문1 】
임성재 기자, 기소 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반대가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관련자 기소를 놓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수사팀 간의 의견 차이가 계속 있었습니다.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이 주재하고, 대검찰청 지휘부와 이 지검장, 수사팀이 참석한 회의에서 기소가 결정됐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이 지검장은 전문수사자문단에 기소 여부 판단을 맡기자며 일부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재판에 넘겨진 13명엔 대부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송철호 울산시장과 핵심 측근인 송병기 전 부시장, 수사 책임자였던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첩보를 가공·전달한 과정에 있던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한병도 전 정무수석에겐 경선 과정에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출마 포기를 권유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송 시장의 공공병원 유치 공약을 도운 전 청와대 관계자와 울산시 자료를 유출한 공무원들도 기소했습니다.

다만, 오늘 검찰에 출석한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조사가 예정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기소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한편,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서울동부지검도 백원우, 박형철 전 비서관을 조국 전 장관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 질문2 】
공교롭게도 어제 법무부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내·외부 협의체를 활용하라는 지시를 일선 검찰청에 내렸는데, 반발이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정희도 대검 감찰2과장이 검찰 내부 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렸습니다.

법무부의 지시는 선거개입 사건 등 특정 사건에 개입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한 건데요.

사법연수원 11기수 선배인 김오수 차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정 과장은 추미애 장관은 정치인이지만, 김 차관은 정치와는 거리가 먼 순수한 법률가라면서,

김 차관이 직을 걸고 위법을 막았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위간부 인사 때도 법무부를 비판한 정 과장은 지난 23일 인사에서 청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이 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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