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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약속의 땅으로…프로야구 스프링캠프 출발
입력 2020-01-29 19:30  | 수정 2020-01-29 21:07
【 앵커멘트 】
프로야구 구단들이 오늘부터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급속으로 번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장도를 떠나는 선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한 LG 선수들이 짐을 가득 싣고 공항으로 들어섭니다.

호주 시드니로 40여 일간의 장도를 떠나는 길.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동료와 새로 온 외국인 선수가 반갑기만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출국 수속하는 손길이 바쁩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LG 감독
- "손발 잘 씻고 건강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는 kt와 NC 선수들도 선수단 역학 조사를 하고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50여 명이 타지에서 함께 지내는 만큼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이동욱 / NC 감독
- "비행기 타는 순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탈 수 있도록 조치했고."

그래도 처음 떠나는 스프링캠프에 대한 기대감은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소형준 / kt 신인투수
-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는데 선배님들 하는 걸 보고 배워서 한 단계 발전해 오겠습니다."

오늘 kt와 LG NC SK가 스프링캠프로 출발한 데 이어 내일 두산과 한화 등 5개 팀이 떠나고 모레 키움이 마지막으로 출국합니다.

불매 운동으로 일본 대체 훈련지를 찾아 헤매고, 바이러스 확산으로 숨죽이며 떠나지만, 야구의 봄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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