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들 "TRS 추가 자금회수 안한다"
입력 2020-01-29 17:58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하고 있는 6개 증권사가 부실 징후가 있지 않는 이상 사모펀드에서 추가로 총수익스왑(TRS) 자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 당국이 증권사 PBS 담당 임원들에게 TRS 자금 회수를 자제해 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데 따른 조치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사모 운용사 펀드에서 당장 자금을 뺄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알펜루트자산운용과 계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역시 28일 운용사에서 이미 환매 연기를 발표해 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라 TRS 계약은 당분간 유지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알펜루트 펀드와는 TRS 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유가 발생해 자금 회수 계획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알펜루트자산운용에 TRS 자금 회수를 통보하며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유동성 마련에 어려움을 겪자 결국 펀드 환매가 연기됐다. 현재 6개 증권사가 헤지펀드 TRS로 제공하고 있는 레버리지가 1000억원을 넘는 까닭에 다른 사모펀드에서도 TRS 관련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28일 증권사 PBS 담당 임원과 긴급회의를 하고 TRS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 전에 관련 운용사와 사전 협의를 하도록 당부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펀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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