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종원 "인사청탁땐 반드시 불이익 주겠다"
입력 2020-01-29 17:51  | 수정 2020-01-29 19:49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오른쪽)이 29일 오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으로 첫 출근하면서 1층에 마중 나온 임직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충우 기자]
"줄서기, 학연, 지연 등을 통한 인사 청탁은 법령·내규에 따라 엄정 조치하고 반드시 불이익이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임명 27일 만인 29일 IBK기업은행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이같이 밝히면서 "직원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인사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본점 1층 로비에서 직원들이 건네는 꽃다발과 박수를 받았다. 취임식에는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어가겠다"며 "'혁신금융'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금융 등 글로벌 은행이 되기 위해 신뢰, 실력, 사람, 시스템 등 네 가지를 강조했다. 윤 행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기준을 마련하고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성과와 역량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이후 기자와 만난 윤 행장은 "36년간 정책을 하다 이제 현장으로 왔다"며 "혁신금융을 통해 중소기업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윤 행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 저지에 나섰던 기업은행 노조는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180도 바뀐 태도를 보였다. 노조는 윤 행장이 노조추천이사제 등을 수용하자 출근 저지를 풀었다.
김 노조위원장은 "직원과 함께하는 혁신을 한다면 지옥이라도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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