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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3D 커버글라스 제조…코스닥 재도전
입력 2020-01-29 17:45  | 수정 2020-01-29 23:31
◆ 공모주 투자노트 / 'JNTC' ◆
스마트폰용 강화유리(커버글라스) 제조사 제이앤티씨(JNTC)가 코스닥 상장에 3년 만에 다시 도전한다. 공모 자금을 차량용 커버글라스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성한 JNTC 대표(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자동차에서도 커버글라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업체와 필적할 만한 기술력을 갖춘 만큼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LCD사업부 구매그룹장 출신이다.
JNTC가 만드는 커버글라스는 강화유리 종류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선명도를 높이고 충격을 완화한다. 대부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3차원(3D) 커버글라스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매끄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JNTC는 2014년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라스를 개발한 뒤 갤럭시노트4 엣지에 독점 공급했다. 다수의 기업이 개발을 시도했지만 성공한 곳은 JNTC뿐이었다. 2018년에도 키리스 커버글라스(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양옆에 버튼을 없앤 강화유리)를 단독 개발하며 '세계 최초'란 타이틀을 이어갔다.

현재 중국 렌즈(Lens), 비엘(Biel)에 이어 전 세계 커버글라스 시장에서 세 번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1996년 설립된 회사는 초기에는 전자부품을 서로 연결하는 데 쓰이는 '커넥터'에 집중했다. 2010년 강화유리 부문으로 확장하며 지금의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전체 매출 대비 강화유리와 커넥터 비중은 각각 70%, 30% 정도다.
그는 "2D 커버글라스 시장은 중국 기업들의 전유물이었으나, 3D로 넘어오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생겼다"며 "전면 글라스 부문에서 세계 최초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며 점유율을 대폭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JNTC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량용 3D 커버글라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129억원을 설비투자와 양산 라인 추가에, 15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위주였던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LG디스플레이, 중국 BOE로 넓힌 상태라 수요는 충분하다.
한편 JNTC는 이번 공모에서 총 1100만주를 모집하며 신주와 구주 비율을 각각 54.5%(600만주), 45.5%(500만주)로 짰다.
희망공모가는 8500~1만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935억~1155억원이다. 공모가는 다음달 19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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