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실 느는데 임대료마저…" 작년 4분기 상가시장 `울상`
입력 2020-01-29 17:36 
[자료 = 한국감정원]

작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은 유형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시장은 전분기 대비 임대료와 공실률 모두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 데 비해 상가는 공실률이 상승한 가운데 모든 유형에서 임대료가 하락해 이중고를 겪었다.
2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공실률의 경우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11.5%)했지만, 중대형 상가는 11.7%, 소규모 상가는 6.2%로 전분기 대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올랐다.
임대료 변동추이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의 경우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07% 하락했으며, 상가는 ▲중대형 0.12% ▲소규모 0.21% ▲집합 0.10% 떨어졌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3층 이상 평균)가 1만7100원/㎡, 상가(1층 기준)는 집합 2만8200원/㎡, 중대형 2만8000원/㎡, 소규모 2만300원/㎡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수익률의 경우 3분기 재산세 납부 등 일시적 운영경비 증가 영향이 사라지면서 소득수익률이 개선된 가운데, 전분기 대비 오피스는 0.28%포인트 상승한 2.10%, 중대형 상가는 0.26%포인트 상승한 1.69%, 소규모 상가는 0.16%포인트 상승한 1.43%, 집합 상가는 0.40%포인트 상승한 1.76%로 나타났다.

자산가치 상승 여부를 보여주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 1.03%, 중대형 상가 0.68%, 소규모 상가 0.53%, 집합 상가 0.6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인천은 부평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상권활성화 등으로 상가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울산은 지역 경기부진, 상권 매출 감소 등으로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이 5~7%대로 나타나 채권이나 정기예금 등 다른 투자 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작년에는 전반적인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상업용 건물 투자수요가 유입됨에 따라 오피스·상가 모든 유형에서 자산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다소 하락해 전체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를 제외하고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년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상가의 평균 권리금 유비율(유무비율)과 평균권리금 수준은 전년대비 모두 하락했다. 평균 권리금 유비율은 67.5%로 전년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도시별로는 성남(90.7%)이 가장 높았고 원주(43.3%)가 가장 낮았으며,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83.4%)이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56.7%)이 가장 낮았다.
평균 권리금은 4276만원으로 전년(4535만원)대비 5.7% 하락했다. 권리금이 있다고 응답한 표본 중 권리금이 3000만원 이하인 업체는 55.3%로 나타난 가운데, 1000만원 초과~3000만원 이하인 업체가 35.8%로 권리금 규모 구간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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