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세계 각국 우한서 자국민을 구하라"…우한 엑소더스 `본격화`
입력 2020-01-29 17:33 
[AP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커지며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한국 정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오는 30∼31일 전세기 4편을 투입해 현지 체류 한국인을 철수할 계획이다. 사전 접수 결과 총 700여명이 탑승을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PA =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우한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들과 자국민 일부를 실어나르기 위해 전세기를 보냈다. 앞서 외신들은 우한에 약 1000명의 미국인이 살고 있는데, 이번 전세기에는 영사관 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해 240명가량이 탑승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우한 내 일본인 중 귀국 희망자를 파악해 지난 28일 오후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냈고 이들을 태운 항공기는 이날 오전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왔다.
정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중국 전역에 `여행자제` 경보 발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은 귀국 희망 일본인이 약 65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도 통신은 정부가 이날 오후에 두 번째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우한에서 자국민들을 데려올 첫 전세기를 이날 보내 이튿날 귀국시킬 것이라고 프랑스 교통부의 장밥티스트 제바리 국무장관이 전날 현지 매체에 밝혔다.
일본인 귀국용 전세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독일 정부도 29일이나 30일께 우한에 군용 수송기를 보내 자국민 90명을 데려올 것이라고 주간 슈피겔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확진자가 나온 호주도 자국민 수송 조처에 나서 중국과 절차를 협의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우한과 후베이성에서 자국민을 철수시키는 방안에 관해 중국과 논의 중이다.
이 밖에 네덜란드, 스페인, 스라링카 등도 중국과 논의 중이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모르코, 카자흐스탄도 자국민 수송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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