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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공포+아동학대”…하정우·김남길, 문제의 ‘클로젯’ 열다(종합)
입력 2020-01-29 16:40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 사진=CJ엔터테인먼트
‘클로젯 하정우, 김남길이 그린 색다른 공포가 찾아온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클로젯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광빈 감독,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로도 절친한 하정우와 김남길이 ‘클로젯에서 딸 잃은 아빠 상원과 퇴마사 허실장 역을 맡아 색다른 호흡을 맞췄다.

하정우는 (김남길의) 공명 주파수는 무난하게 진행됐다”며 남길이와 제가 활달한 편이라 코미디 장르에서 만났더라면 더 재미있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을 텐데...‘클로젯은 웃음기가 없는 영화라 절제하느라 힘들었다”고 김남길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남길도 앞부분은 좀 더 재미있게 갔으면 어떨까 싶었다”면서도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에 방해될까봐 자제했다. 사실 우리 둘의 호흡은 잘 맞았고, 코믹적인 모습은 정우 형의 모습을 보고 참고했고, 먹방에 대해서도 형이 많은 이야기를 해줘서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15년 전 김광빈 감독과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호흡을 맞춘 뒤 ‘클로젯에서 재회하게 됐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 과정에서도 아이디어를 내며 김광빈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이에 김광빈 감독은 이 영화가 한 가지 감정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상원이 가족으로 인해 (관객들이) 무언가를 깨달았으면 한다. 장르적인 틀 안에서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하정우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동학대에 규정짓지 않고 현대의 가족상, 비틀어졌을 때 무섭고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광빈 감독의 말에 이어 하정우는 누구나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받은 형태는 다르지만 자극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시선으로 바라본 것과 지금 다 자라서 아이들을 바라본 차이, 각자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원의 심정을 공유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 장르물과 ‘클로젯의 차이점은 직업적인 전문성을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퇴마사 역을 맡은 김남길은 직업적인 전문성보다는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어르고 달랠 수 있는 이해와 관계성에 대해 접근했다. 전문성인 것들이 따라오지만 가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김광빈 감독은 작품에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기 위해 미술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이나 방 혹은 집 공간들은 모두 아이의 상처와 트라우마 혹은 뒤틀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한국에서 잘 보여주지 않는 미장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장르물의 특성이 고스란히 녹여있지만 그 안에 새로움을 시도했던 ‘클로젯, 색다른 공포로 2월 극장가를 물들을 전망이다. 오는 2월5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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