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결국 총선 나오나…"검찰 수사 받겠다" 공개 행보
입력 2020-01-29 16:03  | 수정 2020-01-29 16:05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개적으로 검찰을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정계를 은퇴하고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정강·정책 연설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데 이어 또 다시 공개 행보를 이어가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은 임 전 실장의 총선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다며 검찰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윤석열 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부친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객관적인 사실 관계를 쫓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기획을 해서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총장은 울산지검에서 검찰 스스로 1년 8개월이 지나도록 덮어두었던 사건을 갑자기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했다"며 "이번 사건을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이 이 같은 행동을 하는 목적이 국회의 검찰개혁 입법을 막거나 인사에 대해 저항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두 달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엔 민주당의 첫번째 정강·정책 방송연설자로 나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민주당의 대북 정책을 설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임 전 실장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근 임 전 실장을 직접 만나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서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될 이낙연 전 총리도 지난 24일 "임 전 실장이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과 친분이 두터운 우상호 의원은 구체적으로 서울 광진을 출마시 경쟁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도 지난 28일 전했다.
한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임 전 실장은 오는 3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을 통해 전달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저의 소환불응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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