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생건, 사상 첫 분기 매출 2조원 돌파…"땡큐, 럭셔리"
입력 2020-01-29 15:01 
LG생활건강 `후 비첩 자생에센스`. [사진 제공 =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후' 등 럭셔리 브랜드가 화장품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764억원으로 전년대비 13.2%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9%씩 늘어난 7조6854억원, 788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게 됐다. 2018년 LG생활건강의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한 1조39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한 2조133억원을 달성하며 최초로 분기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한 2410억원을 달성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 매출은 4조7458억원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77억원으로 14.7%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후는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숨'과 '오휘'의 고가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의 고성장이 이어졌고, 더마화장품 'CNP'도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메가 브랜드로 도약했다.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운 결과 중국과 일본 등 주요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1조4882억원으로 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 성장한 126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대비 1.5%포인트 증가한 33.4%를 달성해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 에이본을 통해 프리미엄 퍼스널케어 제품을 출시, 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음료사업 매출은 5.1% 늘어난 1조45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27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이 전년 말대비 0.3%포인트 증가한 31.6%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전자상거래법 실시로 인한 불확실성, 홍콩 사태 장기화 등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며 "국내와 아시아에서의 탄탄한 사업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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