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화재사망자 43%는 65세 이상 노인…거주시설서 가장 많이 숨져
입력 2020-01-29 14:5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3%는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재 사망 노인의 62%가 주거시설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청은 이같은 내용의 '2019년 사망자 및 부상자 원인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화재 사망자 285명 중 42.5%(12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직전 해인 2018년 화재사망자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6.3%였던 것을 감안하면 6.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65세 이상 노인층의 사망 장소는 주거시설이 62%(75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임야 10.7%(13명), 자동차 7.4%(9명), 의료복지시설 5.8%(7명) 순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하는 추세인데다가 질환이 있는 경우 대피에 시간이 더 소요돼 화재에 더 취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전반적인 소방안전 실태 분석과 함께 안전에 취약한 계층의 거주·보호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 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체 화재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은 연기·유독가스 흡입·화상 등 복합적 요인이 41.8%(119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연기·유독가스흡입 23.9%(68명), 화상 13%(37명) 순이었다. 사망자 발생 장소는 노인층과 마찬가지로 주거시설이 55.8%(15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14.4%(41명), 임야 6.0%(17명), 공장·창고 5.3%(15명)로 나타났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