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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노리는 부커 "피닉스, 올스타 오래 기다렸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29 14:33 
부커는 이번 시즌 올스타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댈러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피닉스 선즈 가드 데빈 부커(23)는 올스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부커는 29일(한국시간)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 원정경기에서 30분 44초를 뛰며 32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133-10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로 이번 시즌에만 20경기째 30득점을 넘겼다. 이는 리그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비된 상태로 경기에 임했다. 홈으로 돌아가기전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었는데 뜻대로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모든 분야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커를 올스타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평했다. 부커가 이번 시즌 올스타에 선정된다면 2011-12시즌 스티브 내시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힌 피닉스 선수가 된다.
부커는 "설레는 상황"이라며 올스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매 경기 플로어에 나갈 때마다 가능한 피닉스, 그리고 내 성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 올스타도 그중 하나다. 피닉스가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며 올스타 선발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했다.
피닉스는 이날 경기로 샌안토니오 멤피스 댈러스로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기간 이들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커는 이날 승리에 대해 "감정적인 승리였다"고 말하면서도 전날 휴식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정신적인 면보다는 신체적인 면에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몸을 쉬게하며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지만, 피닉스 선수단은 다른 팀들처럼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켈리 오브레 주니어는 "정신없던 날들이었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었다. 마무리를 좋게 하고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일"이라며 지난 원정 기간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 말했다.
몬티 윌리엄스 감독도 "어제는 힘든 하루였다"며 팀이 겪은 슬픔에 대해 말했다. "전날 휴식을 가졌고 오늘 오전에 슈팅 연습 때도 분위기가 무거웠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슬픔을 나눴고, 모두가 함께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선수가 있으면 서로 팔을 두르고 위로해줬다. 코비는 정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에게 힘든 과정이지만, 이를 통해 팀이 뭉치는 모습을 봤다"며 슬픔속에 팀이 뭉치는 모습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장 차림에 코비 농구화를 신고 코트에 나선 그는 "뭐든 하고싶었다. 코비와 그의 가족,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모두를 기리고 싶었다. 이런 작은 행동이라도 하면서 우리가 그를 얼마나 신경쓰고 사랑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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