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동산·고령화 여파…작년 10명중 1.3명만 이사다녀
입력 2020-01-29 14:17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강영국 기자]

지난해 국내 읍·면·동 경계를 넘는 거주지 이동이 거의 반세기 만에 가장 뜸해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는 710만4000명으로 전년(19만3000명)대비 2.6%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3.8%로 0.4%포인트 하락, 1972년(11.0%) 이후 47년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동 성향이 높은 연령대인 20~30대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이동 성향이 낮은 60대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고, 경제성장률이 둔화해 인구이동률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년에 비해서는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가 감소해 이동자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 9·13 대책 등 부동산 규제가 적용된 지난해 주택매매량은 전년보다 6.0%(5만1000건), 신규입주 예정 아파트 수는 11.6%(5만3000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인구 유입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울 인구는 30년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시도별 전입률을 보면 세종(25.3%)이 가장 높았아며, 이어 ▲광주(15.0%) ▲서울(14.9%) ▲경기(14.9%) 순으로 집계됐다. 전출률은 ▲세종(18.0%) ▲대전(15.5%) ▲서울(15.4%) 순으로 높았다.
전입이 전출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13만5000명), 세종(2만4000명), 제주(3000명), 충북(3000명), 강원(2000명) 5개였다. 경기·세종·제주·충북은 전년보다 순유입이 감소했다.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5만명), 대구(-2만4000명), 부산(-2만3000명) 등 12개 시도였다.
서울은 10∼20대 이외 모든 연령층에서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1990년부터 30년간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서울 전입자의 50.9%는 경기에서 들어왔고 서울 전출자의 63.6%는 경기로 나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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