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담배 릴, `아이코스`로 해외 판매 추진…KT&G, 필립모리스와 전략적 제휴
입력 2020-01-29 11:09 
[사진출처 = KT&G]

국내 담배기업 1위인 KT&G가 판매하는 전자담배 릴(lil)이 경쟁제품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 이름으로 수출 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KT&G와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릴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국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릴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유통망 확보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인 PMI를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제품을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4종이다. KT&G가 향후 출시할 제품들도 포함된다.
두 회사는 해외 판매 제품의 브랜드명에 대해 현재 사용 중인 릴과 아이코스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병기 방안이 확정되면 릴이 아이코스 이름으로 판매되는 셈이다.
두 회사는 시장성과를 확인하면서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다. 향후 성과가 좋으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KT&G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해 현재 80여개국인 진출 국가 수를 올해 안에 100여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빅4'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백복인 KT&G 사장은 "글로벌 선두주자인 PMI와의 이번 전략적 제휴로 KT&G의 브랜드 경쟁력과 혁신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다시한번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미래 담배시장에 새로운 시장표준을 제시해 담배 산업을 더욱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PMI의 자원과 지식, 인프라를 KT&G의 전자담배 제품과 함께 활용하게 된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 흡연자들의 만족도와 선택의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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