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방부, "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대구 군 공항 이전할 것"
입력 2020-01-29 11:04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국방부가 대구 군 공항을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경계 용지(공동 후보지)'에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대구 군 공항을 공동 후보지로 이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향후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군 공항 이전지로 공동 후보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1일 의성군과 군위군 주민 6만여 명은 군위 우보면(단독후보지)과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공동 후보지)을 놓고 주민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공동 후보지가 투표 참여율과 찬성률이 더 높았지만 김영만 군위군수가 투표 결과를 따르지 않고 우보에 대해서만 유치 신청을 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국방부는 김 군수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군위군수의 유치신청은 이전부지 선정기준과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절차적인 행정 행위"라며 "6만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주민투표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 부지를 최종 결정하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게 됐다.
대구통합신공항은 대구 군공항과 민간 공항이 함께 사용 중인 대구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사업이다. 총 이전비만 9조원에 달한다. 신공항은 대구시와 민간 투자자가 미리 필요한 모든 시설을 지어주고 기존 K2 기지 터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이전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올해 군공항과 민간 공항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동시에 시행한 후 민간 사업자를 공모하고 2022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건설 공사를 마무리해 군공항과 민간 공항을 2026년 동시에 개항하겠다는 목표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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