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신종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도 전파 가능"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현장에 있는 의료진으로부터 알아낸 것은 잠복기가 1∼14일이라는 점"이라며 "감염자가 어느 정도 수준의 증상을 보여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또 우한 폐렴이 중국 내에서는 비상사태지만 "중국 밖 지역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WHO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사망자 106명을 포함해 4428명으로 파악됐다. 그 외 지역에서는 13개국 45명으로 발표됐다.
그는 "중국 이외 지역의 경우 확진자는 현재 45명이지만 사망자는 없다며 사람 간 전염은 베트남에서 한 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WHO가 감염 지역에서 대피를 권고할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WHO는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면서도 유사시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긴급 위원회를 재소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원인을 계속 연구 중이며 몇 가지 치료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거나 (특성이) 매우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는지 또 어떤 치료법이 효과적일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