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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가구 거리 상권, `쇼룸 콘셉트`로 변신하더니…
입력 2020-01-29 10:05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 위치도 [자료 = 네이버지도]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의 국내 상륙과 온라인 가구 유통 업체의 증가로 타격을 받았던 논현동 가구 거리가 다시 20~30대 젊은 층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단순 전시 위주로 형성됐던 이 상권은 최근 가구에 어울리는 내부 인테리어나 라이프 스타일 등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요자들의 만족 지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지오비전 통계로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에 위치한 논현동 가구거리 상권을 분석한 결과,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다. 이는 전체 유동인구 중 25.2%의 비중에 달한다. 20대도 19.4%를 차지해 20~30대 젊은 층 유동인구가 44.6%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11월 기준 논현동 가구거리 반경 600m 상권 내 일 평균 유동인구는 19만 3111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30일 기준) 약 580만명의 유동인구가 이곳을 찾는 셈이다.
논현동 가구 거리 상권 내 가구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지난해 11월 기준 7214만원으로 조사됐다. 매출 기여도가 높은 연령은 30대로 매출 30.9%를 차지했다. 이어 ▲20대(25.1%) ▲40대(23.7%) ▲50대(12.5%) ▲60대 이상(7.8%) 순이었다. 논현동 거구 거리 내 매장 1회 평균 결제 금액도 162만 264원으로 상권이 속한 강남구 1회 평균 결제 금액(가구관련) 133만 3783원 대비 28만 6481원 높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논현동 가구 거리도 시대 흐름에 맞게 단순 전시 기능을 버리고 이케아 형 쇼룸 형태의 대형 점포가 증가하면서 상권 부활의 불을 붙였다"며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수요자 인식이 여전한데다 특히 쇼룸 매장 등장과 가구도 실내 인테리어 가운데 하나라는 인식도 곁들어져 체험 구매 형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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