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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업' 서동주 "이혼 사실 말 할 타이밍 잡기가 제일 어려워"
입력 2020-01-29 08:48  | 수정 2020-01-29 15:03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 사진=KBS 2TV '스탠드 업' 방송화면 캡처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이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서동주는 어제(28일) 첫 방송된 KBS 2TV '스탠드 업'에 출연해 '이혼의 모든 것'을 주제로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등장부터 자신의 이혼경력을 밝힌 그는 "이혼을 하면 가장 어려운 게 이혼 후 데이트에서 사실을 밝힐 타이밍을 잡는 것"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서동주는 "만나자마자 '이혼했고 애는 없다'라고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데이트를 하러 갈 때면 '미션 임파서블' 같단 생각이 든다"면서 "데이트 장소에서 덜덜 떨고 있다가 상대방이 '뭐 드시겠나?'라 물으면 '샐러드가 좋고. 난 2015년에 이혼했는데 여기 냅킨이 없다'면서 넘어간다"는 경험담도 전했습니다.


또한 "이혼엔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이 있다. 이등병은 1년 안에 이혼을 한 치고 빠진 사람들이다. 추억도 별로 없고 결혼을 안했다고 쳐도 될 정도다. 일병은 나처럼 5년에서 10년 정도 산 사람들이다. 병장은 연차에 상관없이 아이가 있으면 쳐 준다"며 "이혼을 하면 좋은 점도 있다. 면접 보러 갔을 때 인생사에 말할 때 이혼 이야기를 하면 그 분들의 눈이 초롱초롱해지신다. 인구의 거의 반이 이혼을 하는 시대다. 그분들도 이혼을 준비하고 있거나 했거나 이런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너 이혼했냐', '진짜 반갑다', '힘들었겠다'고 이러면서 약간 붙여주는 분위기가 되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던 그는 마지막에는 "오늘은 좀 농담 섞인 말로 이혼에 관해 이야기 했는데, 이혼 남녀가 겪는 아픔들이 되게 크다. 그러니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지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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