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신종코로나 관련 자국민 중국 여행제한 검토"
입력 2020-01-29 08:48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 [사진 출처=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으로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CNBC 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백악관에서 우한 폐렴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고, 이 회의에서 중국으로의 여행 제한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CNBC는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현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에 대한 자국민의 여행 자제권고를 확대한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검역 대상 공항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에서 돌아온 여행객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검역 대상 공항을 기존 5개 공항에서 20개 공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신종 코로나는 잠재적으로 매우 심각한 보건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여행 제한을 포함, 전염병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 국민들이 안전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는 한편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의 일부는 우리가 바이러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팀을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촉구한다. 더 많은 협조와 투명성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 중국 정부에 이러한 제안을 했으며, 전날에도 거듭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반응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중국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이길 희망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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